1. 요약
주인공인 유혜원은
믿고 또 마음으로 좋아했던 지안 언니에게 돈을 빌려 주었지만 받지 못했다. 스스로에게 후회 되냐고 물었지만
후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결심한다.
그녀는 임용고시를
포기하고 강사일을 하다가 지금은 학원 관리직에서 일한다. 학생들에게 질렸기 때문에 학원 관리직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진상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고 그래서 그녀는 사람 자체가 싫어 진 상황이다. 그러던 그녀에게 초등학생 때에 잃어버린 필통을 찾아가라고 연락이 온다.
학교가 있던 곳에 12년 만에 다시 방문했는데, 모든 것이 거의 다 변했다. 필통을 돌려받았더니 갑자기 혜원은 초등학교 2학년 시절의 과거의
자신이 되어 있었다. 혜원은 당황했지만 기억을 더듬어 옛날 집으로 찾아간다. 거기서 과거의 엄마와 오빠를 만난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온 식구가
모여서 저녁을 먹는다.
학교에 등교를 해
보니 글쓰기를 하는 날이다. 혜원은 자신의 장점이 배려와 양보라고 적었다. 적고 보니 어른의 혜원의 시각에서는 과연 이것이 장점인가 의심이 든다. 반
친구 연제 우유를 대신 먹어주었더니 연제가 고마워한다. 이상하게 연제에 대한 기억은 없다. 반면에 슬아는 마이쮸를 가져왔냐고 은근히 혜원을 협박한다.
슬아는 어린 시절
자신이 좋아했지만 동시에 미워했던 아이이다. 왜냐하면 슬아는 자기가 좋아 보이는 것을 모두 빼앗아 갔기
때문이다. 과거의 혜원은 슬아의 명령을 거절하지 못했었다. 왜냐하면
슬아와 더 친해지고 싶었기 때문이고 부탁을 거절하면 자신에게 친구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엄마에게는
슬아가 가장 친하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가장 불편했다. 그러나 어른에서 어린 시절로 돌아간 혜원은, 과거와 다르게 이제는 자신이 할 말을 분명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어린 시절의 슬아와의 관계는, 어른이 된 혜원의 관계에도 영향을 주었다. 혜원은 선오와 우연히 만나고 그를 정말 좋아하게 되었다. 하지만 선오는 갑자기 군대를 들어갔고, 혜원은 그가 제대하기를 기다렸지만 이후에는 만남이 뜸해졌다. 남자친구라는 관계는 있었지만 선오는 혜원을 홀대했고 혜원이 오히려 선오의 눈치를 보았다.
그러다가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 선오를 보게 되었다. 알고 보니 그는 양다리였다. 뻔뻔하게도
선오는 혜원이 다시 만나지 못할 착한 여자친구라며 자신의 상황을 새 여자친구에게 말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혜원은
선오에게 처음으로 ‘싫어’라고 말하고 그와의 관계를 끝을
낸다.
어른에서 다시 아이가
된 혜원은 구구단을 잘 외워서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는다. 원래 어린 시절에는 엄마와 오빠로부터 ‘너 바보냐?’라는 말을 들었지만, 사실은
남들보다 조금 늦었을 뿐 2학년이 지난 후에 혜원은 자연스럽게 구구단을 외우게 되었다.
원래 연제는 혜원의
기억에 없는 아이이다. 그런데 다시 어려져서 돌아가보니 구구단을 잘 외우는 혜원을 연제가 칭찬해주었다. 혜원은 연제와 좋은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혜원은 연제에게 자신이
아끼는 토로로 필통의 배 부분에 왕관을 그려 달라고 부탁한다.
여전히 김슬아는
혜원을 협박하고 지배하려고 하지만, 이제 혜원은 사람을 우습게 여기고 부려먹는 너랑은 놀기 싫다고 말하면서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 그리고 혜원은, 지금 말한 것처럼
선오에게도 그렇게 말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항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마음이 완전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
학교 계단에서 누가
밀었다고 느꼈는데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토로로 필통을 꺼내 보니, 연제가 그린 그림은 그대로 남아 있다. 퇴근후에 보니 페이스북 DM으로 연제가 연락이 왔다. 놀랍게도 연제는 혜원이 그녀에게 해준
칭찬을 다 기억하고 있다. 연제는 일러스트 작가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혜원에게 만나자라고 연락을 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혜원에게 다이어리를 보관하고 있으니 찾아가라고 연락이 온다.
2. 책에서 한마디
“너 진짜 최악이라고,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우린 네가 나를 기만해서 헤어지는 거라고. 지금의 나라면 충분히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선오에게
말하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나를 무겁게 누르고 있던 무언가가 싹 사라지는 것만 같았다.”
3. RPB의 관점으로
현재에 존재하는 혜원은 존중 받지 못하는 사람이다. 주변의 인물들은 그녀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함부로 그녀에게 대하고 그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그녀를 이용할 뿐이다.
혜원은 기적처럼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나서야,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깨닫게 된다.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는 두려움이 있었다. 친한 관계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그리고 자신이 혼자가 될 까봐, 초등학교
시절부터 끊임없이 끌려 다니고 협박을 당하며 살아온 것이었다.
혜원은 어른의 눈으로 과거를 다시 보면서, 자신이 너무나 연약했고 또 어리석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자신의 내면의 두렴움과 연약함을 직시하고,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한 이후에 혜원은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미처 몰랐지만, 자신을 칭찬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연제가 이미 있었다는 것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다시 어른이 된 혜원은 이제는 더 이상 남에게 끌려 다니거나 이용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을
존중해 주는 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게 된다.
이 소설은 착한 사람들이 겪는 공통적인 현상을 보여준다. 악한 사람들은 착한 사람, 혹은 남을 배려하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이용한다. 그리고 착한 사람은 끊임없이 상처 받고 화가 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려움 때문에 어그러진 관계의 고리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저자는 혜원의 결단과 변화를 통해서
새로운 길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제는 그런 삶에서 벗어나라고 독자를 격려한다. 과거에서 벗어나 이제는 스스로를 존중하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라고, 그리고
나를 사랑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라고 희망찬 메시지를 보낸다. 이러한 저자의 격려를 힘입어 온전히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어 본다면, 이제 우리에게도 더욱 밝아진 좋은 미래가 열리지 않을까?
4. 적용
1) 당신은
당신에게 무례하게 대해 온 사람에게 지금까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이 소설을 읽은 이후에 당신은 어떤
모습으로 변할 수 있겠습니까?
2) 당신은
당신을 칭찬하고 격려한 사람에게 지금까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이 소설을 읽은 이후에 당신은 어떤 모습으로
변할 수 있겠습니까?
* 추가적으로 읽어볼 자료
- 나를 무시하는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거리를 둘 것인가의 측면에서
자신에게 해로운
타인에 대해서는 싸워 이기려는 공격적 전술보다 내 영역을 지키고자 하는 수비적 전략이 더 도움이 됩니다. 그러려면 먼저 지키고 싶은 나의 영역을 잘 알아야 합니다. 나의
자존감을 깎아 내리는 상황, 부당한 일을 강요하는 상황들이 그 영역에 속하는데, 적어도 그 영역은 침범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 외부에는 적절한
경계를 설정하고 그들과 나 사이에 물리적, 심리적인 거리를 두어야 해요. 만약 에너지 도둑들이 경계를 넘어 해를 가하기 시작하면 적극적으로 거부해야 합니다. “나는 이 부분은 절대로 방해받고 싶지 않아”라고요. 나를 위한
적극적인 방어입니다.
반대로 내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들의 행동과 태도에 에너지를 쏟지 않아야 합니다. 설정한 경계선 너머로 해로운 타인들이 얼쩡거릴 때 정말
보기만 해도 너무 싫은 마음이 들어요. 경계를 침범하지 않는 아주 모호한 위치에서 그들은 우리를 괴롭힙니다. 하지만 그 싫은 감정에 몰두하지 말아야 해요. 애매한 경계선에 있어도 그냥 두려 노력해야 합니다. 맞아요. 삶에서 일어나는 불편함을 붙잡지 않으려는 것은 다분히 노력의 영역입니다. 성경 말씀처럼 원수를 사랑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원수를 미워하는 데 에너지를 쓰지는 말아야 해요.
어른의 태도 | 신재현 저
- 나의 우울하고 힘든 기분을 어떻게
적극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의 측면에서
즐거운 활동에
대한 연구 결과와 가정 원칙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단지 행복한 생각을 떠올리는 것보다 자신이
정말로 좋은 기분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편이 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행복감을 높인다는 사실이다. 고개를 똑바로 들자. 웃으면서 경쾌하게 걷자. 행복한 표현을 써서 이야기하고, 춤추고, 노래하자. 좋아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실행하자. 행복해지고 싶다면 박수를 쳐보자.
지금 바로 써먹는
심리학 | 리처드 와이즈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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