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2) - 제이에스 오브 제이에스

 


1. 요약

시현은 여러 알바를 통해서 익힌 업무를 편의점에 적용하였다. 편의점 업무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접객, 계산대, 물품 진열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진상 고객을 대하는 것이다. 시현이 현재 편의점에서 일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염 여사 때문이다. 염 여사는 직원을 귀하게 대한다. 주휴 수당도 주고 일처리가 정확하고 솔선수범하는 분이다.

편의점 업무에 단련된 시현이지만 40대 남자 진상 손님은 그녀를 경악하게 한다. 그는 말과 행동에 예의가 전혀 없다. 시현에게 화풀이를 하고 잔소리를 하고 실수를 파고 들어가서 비난한다. 그 사람이 들어오면 시현은 심장까지 떨릴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은 시현에게 안정감을 주며 보금자리와 같다.

독고씨는 외모를 단정하게 하고 편의점에서 일하게 되었다. 시현이 업무를 가르치면서 그를 편의점의 일꾼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맡았다독고씨는 열심히 배우려고 하지만 그를 가르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같이 일하는 오 여사는 독고씨를 미련 곰탱이라고 부른다. 오 여사는 염 여사와 같은 교회 다니는 동네 이웃인데 사실상 염 여사 덕분에 일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오 여사는 시현에게 말을 함부러 하는 편이고 독고씨를 믿지 않고 견재 한다. 시현이는 오 여사와 독고씨 같은 사람과 같이 일하는 염여사를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녀는 왜 그렇게 이해심이 넓은 것일까?

독고 씨가 있을 때에 진상 손님이 찾아왔다. 독고 씨는 진상 손님에게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수습 교육을 거의 마칠 정도가 되었다. 독고 씨는 자신을 잘 가르쳐준 시현이에게 고마워한다. 편의점 포스기에 대해서 시현은 꽤 잘 알고 설명할 수 있었는데, 독고씨의 감사 표현과 평가를 통해서 그것을 스스로 처음으로 진지하게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유투브에 업로드를 하였고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게 되었다. 시현의 영상을 보고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온다. 알바가 아닌 점장의 위치를 제안 받는다. 염여사는 잘됐다고 말하며 시현이를 웃으면서 보내준다.

 

2. 책에서 한마디

사장님은 왜 그리 이해심이 넓은 건지 모르겠다. 선생님이라서? 교회 권사님이라서? 아니면 나이가 들면 다 그런 내공이 생기는 건가?”

순간 시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쨌든 자신이 이 사내에게 진짜 도움을 준 거고, 자신은 그걸 자랑스러워해도 되는 것이었다.”

 

3. RPB의 관점으로

이 소설은 사람 사는 소소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러나 그 이야기 속에 깊이 있는 삶의 통찰이 들어 있다. 사람은 관계의 존재이며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 관계는 두가지 방향으로 존재한다. 하나는 무례함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은혜이다. 시현은 염여사와의 관계 속에서 은혜를 맛 본다. 염여사의 친절은 보통의 사람과 다르다. 평범한 기준을 뛰어 넘는 그 어떤 관대함이 있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은혜이다.

염여사의 은혜로 일을 하게 된 독고씨는 은혜의 통로가 되었다. 처음에 시현은 독고씨로 인해서 여러 곤란을 겪는다. 그러나 알고 보니 독고씨는 칭찬과 격려의 사람이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만한 멀쩡한 사람이 진상을 부리고 무례하게 행동하면서 시현을 고통스럽게 한다. 그러나 독고의 칭찬과 격려가 시현을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게 만든다.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길로 시현을 인도하였다.

세상은 받은 만큼 돌려준다. 아니 받고도 원수로 갚는다. 세상은 남을 무시하며 살아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므로 선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된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이다. 받을 자격 없는 누군가에게 넘치게 베푸는 것이다. 선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례히 행치 않고 격려와 칭찬을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의 장점을 보고 세워 줌으로써 그 사람에게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행복을 경험하는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5. 적용

1) 당신의 언어와 태도는 부정적입니까? 긍정적입니까? 혹시라도 그렇게 된 이유가 있습니까?

2) 당신의 격려와 칭찬으로 힘있게 세워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구체적인 방법을 한가지 이상 생각해서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 추가적으로 읽어볼 자료

- 무례함은 사회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일으키며, 정중함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그러나 저는 20년 동안 여섯 대륙에 걸쳐, 스타트업부터 <포춘> 500대 기업까지 여러 문화권의 기업, 조직을 연구하면서 무례함(incivility)을 용인할 경우 개인, 조직, 사회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무례한 언행은 개인의 실행력, 창의력을 파괴하고 사회와 조직의 성과를 좀먹습니다. 반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선입견과 달리 정중한 사람은 널리 인정받으며, 정중한 조직은 더 높은 성과를 냅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창의적 기업이 정중함(civility)을 중요한 인사관리 원칙으로 삼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어딘가에 속하고 싶다는 기본적 욕구가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것을 소속감(affiliation)이라고 부릅니다. 소속감은 자율 욕구, 발전 욕구와 더불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욕구입니다. 흔히 예의라고 불리는 정중한 행동은 단순한 격식이 아니라 사회와 조직의 일원으로서 존중 받고 소중하게 대우받는다는 소속감을 정립하는 문제입니다. 정중함은 의사소통과 신뢰가 강화되도록 해줍니다. 더 나은 관계와 협력이 뿌리내리도록 해주는 씨앗을 뿌립니다.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베풀고, 더 많은 실적을 창의적으로 내도록 도와줍니다. 예의 바르고 존중이 가득한 관계는 더 큰 행복과 건강으로도 이어집니다. 이것은 사람들에게도, 조직에도 도움이 된다는 뜻입니다. 예의 바르게 행동하면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 자신도 혜택을 받습니다. 그런 사람은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더 크고, 실적도 더 높으며, 다정하고 유능한 인물로 보이게 됩니다.

무례함의 비용 | 크리스틴 포래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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