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1) - 산해진미 도시락

 


1. 요약

엄영숙 여사는 역에서 파우치를 잃어버린다그리고  노숙자가 친절하게 그것을 되찾아주면서 그와의 관계가 시작된다엄여사는 그를 불쌍히 여기고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으로 초대한다편의점은 청파동에 위치해 있다청파동은 “푸른 언덕”이다교회를 다니는 그녀는 그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고 싶었다그녀는 노숙자를 자신의 가게에 초대한다이제 그는 엄여사의 가게에서 매일 도시락을 먹을  있게 되었다.

엄여사는 아들과 딸이 있다아들은 사기꾼에 가깝다호시탐탐 엄마의 재산을 노리고 있다딸은 넉넉하지만 엄마가 손녀를 돌봐 주기를 바란다그러나 엄여사는 엄연히 편의점의 오너이다그녀는  욕심이 없지만자신의 편의점으로 인해서 직원들이 삶을 유지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버티려고 노력 중이다.

엄여사는 삶이 고달프다자녀들은 도움이  되고 직원들의 어려운 상황까지 챙기면서 편의점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알고 보니 노숙자의 이름은 '독고'이다엄여사는  이름이 실명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를 존중하고 이름을 받아들인다엄여사가 정말 도움을 필요로  때에 그나마 의지하던 사람들은 그녀 곁에 없다그러나 편의점에서 행패를 부리던 학생들을 독고씨 덕분에 제압하게 되었다여러  자신을 도와준 독고씨를 엄여사는 믿고 의지하게 된다그리고 편의점  근무를 그에게 부탁하게 된다.


2. 책에서 한마디

“저한테 왜…… 잘해주세요?” “독고 씨 하는 만큼이야게다가 나 힘들고 무서워 밤에 편의점 못 있겠어요그쪽이 일해줘야 해요.” “나…… 누군지…… 모르잖아요.” “뭘 몰라나 도와주는 사람이죠.” “나를 나도 모르는데…… 믿을 수 있어요?


4. RPB (Reading People Book Club)의 관점으로

 소설은 따뜻하다현실적이고 동시에 동화적이다핵심은 '관계'이다엄여사가 전혀 알지 못하는 독고씨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독고씨는 마음이 따뜻하지만 관계에 조심스러운 사람이다그의 삶을  이야기를    없지만 그는 엄여사와의 작은 관계를 통해서 드디어 삶의 작은 변화를 맞이한다.  

엄여사는 기댈 곳이 없는 사람이다그녀는 신앙이 있지만 삶이 고달프다자녀도 그리고 편의점의 직원도 온전히 의지할  없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그래서 그녀의 마음 중심에는 삶에 대한 깊은 실망감이 존재하고 있다

그녀는 처음에는 그저 동정심으로그리고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고 싶은 마음에 독고씨에게 호의를 베풀었다그런데 역설적으로 진짜 착한 사마리아인은 독고씨가 아닐까왜냐하면 그는 엄여사가 전혀 기대하지 못한 상황에서 어느새 그녀 곁에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자신이 다치면서까지 엄여사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었고그로 인해 인해 엄여사는 깊은 위로를 경험한다.

독고씨의 투박한 친절에 엄여사는 점점 마음을 연다그리고 엄여사 역시 독고씨에게 점점 따뜻한 말을 건내고 그의 마음을 녹인다그런 면에서 진정한 회복은서로를 위하는 상호간의 마음 속에서 일어난다 사람의 어려움이 나의 어려움이 되고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그리고  관계를 서로가 소중히 여길 때에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의 지친 영혼이 회복되는 것이다.

소설의 시작에서  사람의 관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너무나 아름답고 따뜻하다그리고 현대인이 외면하고 살아가는 인간 존재의 본질을 깨닫게 한다어쩌면 인간은진정한 관계를 평생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아닐까우리는 과연 어디에서 이런 관계를 경험할 수 있을까?

 

5. 적용

1) 당신의 현재 경험하는 인간 관계와, 엄여사와 독고씨의 관계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어떤 부분이 비슷하고 또 어떤 부분이 차이점이 있습니까?

2) 당신은 가장 이상적인 인간 관계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당신의 실제의 삶에서 그것을 어떻게 이룰 수 있겠습니까한가지 이상 구체적인 방법을 적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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